실습 소감문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하기 위하여 사단법인 늘푸른 상담협회 부설 가정 행복 상담센터에 실습신청서를 내고 기다리던 중 실습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나는 기대감 반 걱정 반으로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기대감 반은 매체에서만 접하던 상담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까? 하는 흥미로움이고 걱정 반은 상담센터이다 보니 컴퓨터 활용작업들이 많을 거 같아서였다. 드디어 실습 첫날 똑 똑? 상담센터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렸다. 상담센터 선생님들과 실습생들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곧바로 자리를 안내 해주시고 실습서약서 및 실습에 관한 운영 일정 등을 소개하시면서 사회복지 실습지도 계획서를 주셨다.
아니나 다를까 실습 내용이 매일매일 자료를 찾고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방대한 과제였다. 휴 우 컴맹이라 할 수 있는 내가 무슨 배짱으로 이곳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시간은 흘러가니까 하는 아줌마 배짱으로 해나가자면서 기관에서 원하는 대로 자료를 찾고 그날의 과제를 했다. 동료실습생들과 함께 발표하고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컴퓨터 다루는 속도도 발표하는 모습도 하루하루 나아지는 나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 좋았다. 사회복지실습현장은 예비사회복지사들이 이론으로만 배우던 것을 선택한 기관에 가서 기관에서 하는 사업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하여 사회복지사가 해야 할 과업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이곳은 가정 행복 상담센터로 가정폭력에 관한 상담과 여러 가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상담들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었다.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상담은 이곳에 대표님이 남한으로 귀순하신 분으로 처음 이 센터가 탈북민들의 자립을 돕고 탈북민들의 문제점들을 상담하기 위해서 세워진 곳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가정이야말로 더불어 가는 사회 복지사회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사회복지사로서 클라이언트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과제를 수행하면서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같은 민족인 북한사회가 폐쇄되고 억압되어 북한 주민들이 가혹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탈북민들이 북한을 이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더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살면서 생각 해보지도 못했던 탈북민들에 대한 문제들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보겠다고 공부하면서 안일하고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했던 나에게 가까이에 있는 지역사회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 들이었다.
실습을 하면서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면 상담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비대면 상담과 SNS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상담 특수성에 따라 비밀상담이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상담을 할 수 는 없는 것이다. 물론 당연한 것이다. 상담의 지식도 없으면서 상담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하고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기관에 와서 상담사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실제로 있었던 상담사례를 찾아보면서 상담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도 해보았다. 상담이란 상담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좀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사회복지현장 실습은 나에게 보람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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