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소감문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회복지학 공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학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현장실습 과목 이수를 해야 했기에 실습신청을 하고 실습처를 물색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인 신분에 주말에 실습할 곳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단법인 늘푸른상담협회 부설 가정행복상담센터>에서는 흔쾌히 실습과정을 허락하여 주셨고, 160시간이라는 대장정의 끝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학년 2학기 학교 교과목 과정 중에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이주여성들이 한국 입국 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알게 되었던 지라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소라는 타이틀이 더욱 흥미를 유발했었습니다. 자료조사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수가 꽤 많이 있고 북한이탈주민은 다문화가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을 가족으로 둔 가정에게 꼭 맞는 복지정책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며 다양한 토론과제를 통해 북한이탈주민과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나 기관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나원 교육의 경우,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문제점에 대해 들은 바 있는데, 소장님의 설명으로 하나원 교육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지원정착제도 등이 북한이탈주민이 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나 정책보다 아직도 탁상이론의 강의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습 과정 중 하나인 프로포절 작성은 20여개의 과제 중에서 꽤나 고민을 하게 하고 어려웠던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부딪쳐서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을 겪어보니 우리 주위의 복지관에서 그동안 진행되었던 프로그램들이 누군가의 수고로 만들어진 땀의 결정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예산을 계획하고 홍보활동까지 계획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지만, 계획만 마무리 한 저로서도 이렇게 뿌듯한데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사회복지사님들도 만족감이 크실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수퍼바이저인 박정순 소장님께서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살아오신 삶과 겪어오신 시간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어서 이야기 해주시는 시간도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매스컴으로 듣던 북한의 실상 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게 설명해 주셨고, 알지 못했던 내용까지 쉽게 풀어주셔서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늘푸른상담협회 부설 가정행복상담센터에서의 160시간의 비록 작은 경험이지만 훗날 정식 사회복지사가 되어 북한이탈주민들을 대할 경우가 있을 때,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알지 못했던 과거보다는 당황하지 않고 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사히 실습을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소장님께 감사드리고, 사단법인 늘푸른상담협회 부설 가정행복상담센터 직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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